[자막뉴스] 폭염에 끓는 바다...양식어가 '비상'
트럭서 소주병 '와르르' 아수라장...눈삽 들고 나타난 이들 [삶맛세상]
'최대 53만 원' 소비쿠폰 지급 준비.. 제주는 탐나는전으로?
“드라마는 끝났지만, 제주는 이제 시작”.. ‘폭싹 속았수다’, 그 너머 감동이 내게로 왔다
겁 없는 중학생들..."차량 4대 훔치고, 특수절도 수십 건 연루"
국토부 산하 공기업 전 JDC사장 "국토부가 주요 사업 정상화 막았다"...JDC 본부장, "있을 수 없는 일"
“시장 간다”는 말, 지금 가장 힙하다.. 여행자·현지인이 꼽은 1위는 ‘재래시장’
2025년, 가장 많이 추천받은 국내 여행지 자원은 의외의 공간이었습니다. ‘산’도, ‘바다’도 아닌 바로 ‘재래시장’입니다. 자연 속 힐링보다, 도시 속 경험과 소비가 중심에 섰습니다. 산과 바다를 밀어내고, 전통시장과 디저트 맛집, 오래된 거리들이 여행의 최전선으로 올라섰습니다. 지금 여행의 기준은 분명히 달라지고 있습니다. 무엇을 보았는지가 아니라, 어디서 누구와 어떤 경험을 했는지가 중심이 되는 시대입니다. ■ “산보다 시장”.. 2025년 추천 1위는 ‘재래시장’ 올해 여행자와 현지인이 가장 많이 추천한 국내 여행자원은 ‘재래시장’이었습니다. 시장조사업체인 컨슈머인사이트가 7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전국 229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에서 재래시장은 39.1%의 추천율로 1위를 기록했습니다. 2019년에는 2위였지만, 코로나19 이후 1계단 상승하며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습니다. 특히 지역별로 부산 중구의 경우 국제시장과 자갈치시장 등 복합형 시장이 밀집한 지역으로, 무려 75%의 응답자가 ‘추천한다’고 답했습니다. 장터 입지에서 나아가 먹거리와 볼거리, 체험이 어우러진 ‘도심형 종합 콘텐츠’로 자리 잡은 셈입니다. ■ 자연은 하락세, 도시 체험 선호도↑ 이번 조사는 전국 여행자 2만 3,522명과 현지인 2만 5,268명 등 총 4만 8,79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습니다. 조사 결과는 확연한 여행객들의 수요도 변화 양상을 드러냈습니다. 자연 중심 여행자원의 대표격인 ‘산·계곡’은 3위(32.0%)로, ‘바다·해변’은 21.4%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도시 체험 요소인 ‘유명 디저트 음식점’은 7계단 상승해 9위에, ‘거리·대학문화’는 13위에 올랐습니다. ‘박물관·미술관’, ‘마을·주거지’ 항목도 각각 4계단씩 올라, 체험형 여행지로의 관심이 뚜렷하게 증가했습니다. ■ MZ가 고른 건 ‘감성’과 ‘인증’ 이번 조사에서 부각된 특징 중 하나는 MZ세대의 영향력이었습니다. 디저트 맛집, 노포, 레트로 감성이 살아 있는 재래시장, 오래된 구도심의 거리 문화는 모두 SNS에서 ‘공유하기 좋은 장소’라는 공통점을 지닙니다. 서울·부산·대구·대전 등 대도시의 ‘중구’가 여러 항목에서 1위를 차지한 것도 주목할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이들 지역은 오랜 역사와 정취가 깃든 공간으로, ‘새로움보다 오래됨’을 경험하고자 하는 흐름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됩니다. 반면, ‘길거리 음식’은 위생에 대한 인식 변화로 인해 12계단 하락해 22위에 머물렀습니다. 디저트류 전문점의 인기는 오르고, 즉석 음식의 인기는 내려간 모양새입니다. ■ 지역별 여행자원도 더 풍부해져 올해 지역별 평균 추천 여행자원 수는 7.35개로, 2019년(6.13개)보다 1.22개 늘어났습니다. 이는 여행자들이 선택 가능한 콘텐츠 자체가 다양해졌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그저 볼거리 하나로 결정되던 예전 여행과 달리, 복합적인 경험과 소비, 공유가 결합된 형태로 확장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경북 청송과 안동, 부산 중구는 여러 항목에서 1위를 기록하며 지역 관광경쟁력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전남 함평의 지역축제, 전주 민박 문화, 대전의 디저트 명소 등도 주목받았습니다. ■ 제주관광이 읽어야 할 변화의 흐름은? 이번 조사 결과는 제주에도 분명한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제주는 여전히 ‘자연 관광지’로 인식되고 있지만, 지금의 여행 트렌드는 자연 자원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드러냅니다. 제주에는 동문시장, 오일장, 서문시장 등 전통적 자원이 풍부하다지만 그 시장들이 여전히 ‘옛 장터’의 기능에만 머무르고 있다면, 새로운 흐름을 놓치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시장 역시 콘텐츠이고, 그 안에 무엇을 담느냐가 경쟁력을 결정합니다. 관광업계 한 관계자는 “이제는 공급 중심이 아닌, 여행자의 경험을 설계하는 전략이 중요하다”며 “제주의 오래된 거리와 로컬 식문화, 자연과 어우러진 골목 문화를 새롭게 구성해내는 감각이 필요한 이유”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제주의 공간이 ‘보는 곳’에서 ‘머무는 곳’으로 전환되어야 할 시점을 맞았다”고 강조했습니다. 2025년, 여행자가 내리는 선택은 분명해졌습니다. 풍경보다는 경험, 힐링보다는 인증, 일상 탈출보다는 일상 속 확장에 방점이 찍힙니다. 재래시장은 더 이상 과거의 유물이 아닙니다. 지금 가장 많이 선택받고, 가장 오래 기억되는 ‘경험의 무대’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번엔 어디서, 누구의 이야기를 시장에서 만나게 될까?”
2025-07-07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방송 3법 국회 과방위 통과...민영방송 노조 "보도책임자 동의제 확대해야"
공영방송 이사회 구성 개편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방송 3법 개정안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를 통과했습니다. 국회 과방위는 오늘(7일) 전체회의를 열고 지난 2일 정보통신방송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한 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을 처리했습니다. 방송3법 개정안은 현재 11명인 KBS 이사 수를 15명으로, 9명인 방송문화진흥회(MBC·방문진) 및 EBS 이사 수를 13명으로 각각 늘리고 추천 주체를 다양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국회 교섭단체의 이사 추천 몫은 KBS의 경우 6명, 방문진과 EBS는 각각 5명으로 규정했습니다. 또 100명 이상으로 공영방송 사장추천위원회(사추위)를 구성해 특별다수제·결선투표제를 실시하도록 했습니다. 이밖에 방송 사업자에게 편성위원회 설치·편성 규약 의무를 두고, 공영방송 및 보도전문채널인 'KBS', 'MBC', 'EBS', 'YTN', '연합뉴스 TV' 등 다섯 개 언론사를 대상으로 '보도 책임자 임명 동의제'를 실시하도록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방송 3법 개정안에 대해 "이재명 정부의 방송 장악 시도를 위한 개악"이라며 반대해 왔고, 오늘(7일) 전체회의에서도 의결에 강하게 반대하며 일부 의원은 퇴장했고 일부는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영방송에도 '보도책임자 임명동의제' 법제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SBS 본부와 JIBS지부를 비롯한 10개 민영방송 노조는 오늘 오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들은 정치와 경제 권력, 대주주의 압력에 맞서 공정 방송 및 보도를 하기 위해서는 '보도책임자 임명 동의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SBS는 지난 2017년 '사장 임명 직원 동의제'를 단체 협약에 명시했지만 2021년 사실상 폐기됐습니다. 9개 지역민영방송의 경우 '보도책임자 임명 동의제'를 추진해왔지만 단체 협약에 관련 내용을 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들 노조는 보도책임자 임명 동의제 대상을 5개 방송사에서 최소 지상파로 확대해야 한다며 적용 대상 확대를 촉구했습니다.
2025-07-07 신효은(yunk98@jibs.co.kr) 기자

[자막뉴스] 폭염에 끓는 바다...양식어가 '비상'
제주시 00동 / 오늘(7일) 오전 제주도내 한 광어 양식장. 최근 일주일 새 해양 수온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양식 어가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높은 수온을 견디지 못하고 폐사하는 광어가 하나 둘 발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에도 대규모 피해를 입었던 터라 올해도 피해가 더 커지지 않을지 긴장하고 있습니다. 김수종 / 광어 양식 어가 "작년에 금액으로 한 5억 원어치가 폐사가 됐습니다. 올해도 그렇게 돼서는 양식을 할 수가 없어요. 액화산소나 면역증강제 지원이 되고 있는데 조금 더 갑절로 상향했으면 하고..." 실제로 협재 인근의 연안 표층 수온은 지난 1일 23도에 불과했지만 일주일 새 28도까지 치솟았습니다. 평년 수온보다 5도 넘게 올랐고, 지난해 같은 날과 비교하면 7도 넘게 상승한 겁니다. 권민지 기자 "기후 변화로 고수온 현상이 갈수록 극심해 지면서 어가의 근심도 나날이 깊어만 가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전기 요금이 크게 오른 데다, 사룟값 등 비용도 급증하면서 더욱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도에서 액화산소와 면역증강제 등을 지원하고는 있지만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어가의 설명입니다. 제주시 한림읍 / 오늘(7일) 낮 폐사는 도내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폐사한 어류들이 화물차에서 쏟아집니다. 폐사 어류를 모아 배합 사료를 만드는 곳인데, 최근 들어 하루 평균 30톤 정도의 폐사체들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문제는 도내 양식 어류 집단 폐사 규모가 매년 커지고만 있다는 겁니다. 지난 2022년 38만 마리에 그쳤던 고수온 피해는 작년 221만 마리로 5배 넘게 증가했고, 같은 기간 피해액도 11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매년 심화되고 있는 고수온 여파로 도내 양식 어가들이 위기에 내몰린 가운데, 여름이 깊어질수록 어가의 근심은 짙어지고만 있습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박주혁)
2025-07-07 제주방송 권민지 (kmj@jibs.co.kr) 박주혁(dopedof@naver.com) 기자

“하늘 위 브랜드가 지상에 착륙했다”.. 대한항공 팝업스토어가 만든 새로운 여정
대한항공이 만든 ‘하늘의 감각’이 지상에서도 통했습니다. 7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새로운 기업 이미지(CI)를 주제로 운영 중인 체험형 팝업스토어 ‘BRAND NEW KE : in Seoul’이 도심 한복판에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 스타필드 코엑스몰 메가박스 정문 앞에서 오는 13일까지 열리는 이 팝업스토어는, 지난 5일부터 이틀간 관람객 5,000명을 돌파하며 브랜드 체험의 새로운 전형을 만들고 있습니다. ■ 기내에서 공간으로.. 브랜드는 ‘경험’으로 확장된다 이 팝업스토어에서는 실제 프레스티지 클래스 좌석에 앉아보는 ‘KE Prestige Seat’, 나만의 키링을 만드는 ‘KE Keyring’, 기내 스티커로 엽서를 꾸미는 ‘Sky Canvas’, 새로운 CI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는 ‘KE 네컷 포토’ 등 다양한 참여형 콘텐츠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현장 사진을 SNS에 올리면 굿즈를 받을 수 있는 럭키드로우 이벤트를 마련됐으며, 방문자 전원에게는 대한항공 신규 CI가 새겨진 원형 부채와 탑승권 형태의 팸플릿이 제공됩니다. 뿐만 아니라 대한항공이 최근 업그레이드한 프레스티지 클래스 침구, 어메니티, 테이블웨어 등의 실물 전시도 함께 이뤄지고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실제 기내에서 제공되는 와인까지 선보이면서 ‘공간 속 항공 브랜드’라는 새로운 경험 지형을 연출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 공간에서 감각으로.. 브랜드는 이동하지 않고 확장된다 이번 팝업은 홍보의 장을 넘어, 항공사 브랜드가 어떻게 도시 속에서 감각적 경험으로 전환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실험입니다. 물리적 이동 없이도 브랜드가 스며드는 방식, 즉 ‘하늘의 정체성’을 지상에서 감각적으로 구현한 이번 사례는 브랜드 경험의 색다른 경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참여자들은 좌석에 앉아 셀피를 찍고, 스티커로 기내 엽서를 꾸미며, 브랜드의 질감과 서비스를 오감으로 체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항공사가 ‘이동’을 넘어 ‘체험’을 설계하는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 다음 목적지는 어디일까.. 감각적 착륙이 가능한 공간들 대한항공은 이번 서울 팝업 이후,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일본 등 해외 취항지에서도 ‘BRAND NEW KE’ 콘텐츠를 순차 운영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이 같은 브랜드 체험 콘텐츠는 해외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최근 국내에서도 지역 관광이 체류형 감각 콘텐츠로 진화하고 있고, 공항·복합문화공간·관광지 등 ‘머무름의 경험’을 중심으로 한 공간 수요가 커지고 있어, 항공 브랜드와의 창의적 접점이 생겨날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 “여행이 아니라 감각을 운송한다는 관점의 전환 필요” 이와 관련해 브랜드 마케팅 분야의 한 관계자는 “이제 항공사는 ‘이동’을 파는 산업이 아니라, 체험을 설계하는 브랜드로 진화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지역은 그저 도착지가 아닌, 감각이 교차하고 축적되는 장소로 재정의될 필요가 있다”며 “브랜드 역시 그 안에서 현장의 감각을 연장하고, 기억을 설계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이 같은 오프라인 팝업 콘텐츠는 향후 지역 문화공간이나 복합 관광지와 연결될 수 있는 여지가 크다”면서 “특히 국내외 여행 수요가 집중되는 제주와 같은 지역은 브랜드와 장소의 공존 가능성을 실험해볼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덧붙였습니다
2025-07-07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트럭서 소주병 '와르르' 아수라장...눈삽 들고 나타난 이들 [삶맛세상]
[편집자주] 팍팍한 세상. 사람 냄새 느껴지는 살맛 나는 이야기, 우리 삶 주변 숨은 영웅들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회전교차로를 돌던 화물차에서 소주병이 쏟아져 아수라장이 된 도로에 청사 방호를 책임지는 청원경찰이 나타나 삽시간에 현장 정리가 이뤄졌습니다. 덕분에 도로는 다친 사람 없이 20분 만에 정상화됐습니다. 오늘(7일) 제주자치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0분께 도청 청사 바로 옆 신제주로터리에서 화물차에 적재된 술병들이 쏟아졌습니다. 신제주로터리는 제주시 내에서도 교통량이 많은 곳 중 하나로, 회전교차로라는 특성상 교통사고의 위험이 적지 않은 곳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사고로 일대 도로 위에 깨진 소주병과 주류 상자들이 나뒹굴며 혼잡한 상황이 빚어져 교통사고 위험을 키웠습니다.  사고를 목격한 도청 청원경찰 6명은 곧바로 빗자루와 눈삽 등을 들고 도로에 나서 도로에 흩어진 병 조각과 상자를 수거했습니다. 현장 정리는 약 20분 만에 마무리됐고, 차량 통행은 이날 오전 11시 10분께 정상화됐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도 없었습니다.  현장 정리에 나선 한 청원경찰은 "사고 소리를 듣고 나와 봤는데 2차 사고가 우려돼 동료들과 함께 즉시 현장으로 뛰어갔다"며 "청사 경비가 본업이지만 앞으로도 도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언제든지 나서겠다"고 말했습니다. 도 관계자는 "청원경찰들이 위기 상황에서 신속하게 대처해 사고 현장을 정리하고 교통 혼잡을 해소한 것은 도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공직자의 모범적인 자세"라며 "앞으로도 도민들에게 더 큰 신뢰와 안전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도청 직원 전용 익명게시판 '존단이'에는 청원경찰의 행동을 칭찬하고 응원하는 글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025-07-07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엄마, 오늘 회사 같이 가요"…제주도 '아이와 출근' 실험 눈길
제주자치도가 여름방학 기간 동안 육아기 공무원이 자녀와 함께 출근해 일하고, 아이는 같은 공간에서 창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근무-돌봄 연계' 시범사업을 전국 최초로 시작합니다. 제주도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방학 기간 동안 육아기 공무원의 돌봄 부담을 덜고, 일·생활 균형을 지원하기 위해 '어나더+ 아이함께' 시범사업을 오는 7월 말부터 운영합니다. 이번 사업은 제주도의 공간혁신 프로젝트 '어나더+'의 확장형 모델로, 공무원이 도내 공공시설에서 유연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하고, 자녀는 같은 건물 내에서 돌봄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운영 기간은 유치원 및 어린이집의 여름방학 기간 중인 7월 28일부터 8월 1일까지이며, 총 2회에 걸쳐 1일차와 2일차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참여 공무원은 자녀와 함께 제주시 관덕로에 위치한 제주소통협력센터로 출근하며, 부모는 센터 내 지정 공간에서 원격근무를, 자녀는 별도 공간에서 그림책 만들기, 연극놀이, 공예체험 등 창의 체험 활동에 참여합니다. 점심시간에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식사할 수 있도록 구성돼 가족 친화적 운영 방식도 눈에 띕니다. 참여 대상은 6~7세 자녀를 둔 제주도 및 행정시 소속 공무원이며, 오는 7일부터 8일까지 선착순 20명을 모집합니다. 제주도는 제주소통협력센터가 제주시 원도심에 위치한 점을 활용해, 점심시간과 프로그램 종료 이후 참여자들이 인근 식당, 카페, 시장 등을 이용하도록 유도함으로써 원도심 상권 활성화 효과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육아기 공무원의 일과 생활의 균형을 위한 새로운 시도"라며 "이번 시범 운영이 공공을 넘어 민간과 지역사회로 확산되어 저출산·돌봄 문제 해결의 선도 모델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제주도는 이번 결과를 토대로 향후 운영 모델을 보완하고 확대 적용 여부도 검토할 방침입니다. 한편, 마을 공동체 기반의 돌봄 실험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진보당 제주시갑위원회는 '2025년 여성정치발전기금 공모사업'에 선정된 <달빛사랑방>을 제주시 외도동에서 운영할 예정이다. 달빛사랑방은 "아이 돌봄을 가족이 아닌 마을이 함께 책임지자"는 취지로 기획된 것으로, 오는 7월 14일부터 10월 1일까지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저녁 7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운영됩니다. 사랑방에서는 숙제 지도, 책 읽기, 전래놀이, 손끝활동 등 다양한 활동이 제공되며, 운영 기간 동안 자녀를 둔 가족을 대상으로 무료 자녀 상담 서비스도 함께 진행됩니다. 참여 대상은 외도동 및 인근 마을에 거주하는 6~11세 아동이고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사전 신청은 오픈채팅방을 통해 접수받고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담당자(010-2247-3655)를 통해 문의하면 됩니다. 김형미 진보당 제주시갑 위원장은 "이번 달빛사랑방은 돌봄의 책임을 여성 개인이 아닌 사회와 마을이 함께 나누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마을 기반의 돌봄 활동을 통해 성평등 실현과 돌봄 공백 해소에도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공공의 정책 실험과 민간·마을 공동체의 자발적인 돌봄 시도가 함께 제주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2025-07-07 제주방송 신효은 (yunk98@jibs.co.kr) 기자

'최대 53만 원' 소비쿠폰 지급 준비.. 제주는 탐나는전으로?
이재명 정부가 경기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제주지역화폐인 '탐나는전'으로 지급하기 위한 준비 작업이 이뤄집니다. 오영훈 제주자치도지사는 오늘(7일) 주간혁신성장회의에서 "소비쿠폰이 탐나는전으로 지급될 수 있도록 국가기관, 출자·출연기관 등에 협조 요청을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소비쿠폰 신청·지급은 1차와 2차에 나눠 진행됩니다. 1차 신청·지급은 오는 21일부터 9월 12일까지이며, 지난달 18일 기준 국내에 거주 중인 국민에 지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1인당 지원 금액은 15만 원을 기본으로 하되, 차상위계층과 한부모가족은 30만 원, 기초생활수급자는 1인당 40만 원이 지급됩니다. 비수도권인 제주의 경우 3만 원이 추가돼, 도민은 최소 18만 원에서 최대 43만 원까지 소비쿠폰을 받을 수 있습니다. 2차 지급은 9월 22일부터 10월 31일까지 이뤄지며, 건강보험료 기준으로 국민 90%에게 1인당 10만 원의 추가 혜택이 주어집니다. 두 차례 모두 해당되는 도민은 최대 53만 원의 소비쿠폰을 받을 수 있는 셈입니다. 제주의 소비쿠폰 지급 규모는 국비 1,874억 원, 도비 208억 원 등 2,082억 원가량으로 추산됩니다. 오 지사는 "모든 도민이 빠짐없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100% 지급을 목표로 해야 한다"며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되면 관광 수요도 함께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관광 심리 개선에 따른 지역 경제 활성화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며 "도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민생경제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전 부서가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오 지사는 이날 회의에서 제주도의 미래 농업과 에너지 자립을 위한 '태양광 에너지 이용 재생에너지 100%(RE100) 감귤 생산 모델 실증 사업'도 점검했습니다. 또 지속되는 폭염, 가뭄 상황과 관련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활동과 대책 점검 등을 지시했습니다.
2025-07-07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