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에도 망울 터트린 봄꽃들
(앵커)
2월의 마지막 주말인 오늘(23일) 제주지역은 꽃샘추위로 쌀쌀한 날씨가 이어졌는데요.
아직 동장군이 기세가 여전하지만, 그럼에도 곳곳에선 봄이 왔음을 알리는 전령들이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활짝 핀 봄의 전령 매화가 연분홍빛 자태를 뽐냅니다.
천리를 간다는 매화 향기는 사람들을 매료시킵니다.
저마다 봄으로 가득한 매화 속에서 추억을 담아봅니다.
구자혁 강인숙 / 서울특별시 중랑구
"산책하다 보니까 이 백매화가 너무 이쁘게 펴서.. 위에도 눈은 오고 여기는 따뜻하고 너무 환상인 것 같아요"
산간에는 대설특보가 내려지는 등 여전히 눈 세상이지만, 그럼에도 하나 둘 피어난 봄꽃들은 봄이 찾아왔음을 알리고 있는 겁니다.
이효형 기자
"꽃망울을 터트린 매화가 봄의 기운을 전하고 있지만, 겨울은 이를 시샘하듯 쉽사리 계절의 자리를 내어주지 않고 있습니다"
동장군이 불러온 꽃샘추위도 종일 이어졌습니다.
시내에는 눈발이 날렸고, 한낮에도 체감온도는 영하권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낮 기온도 평년보다 5도 정도 낮아 종일 쌀쌀한 날씨를 보였습니다.
몸은 잔뜩 움추러들고, 저절로 종종걸음을 하게 됩니다.
이른 봄을 찾아 나들이 나온 시민들은 한겨울에나 입던 두터운 옷을 다시 꺼내 입었습니다.
정현규 정서우 / 제주시 아라동
"다음 주는 봄이라 겨울옷 다 넣어놨었는데 오늘 갑자기 눈도 내리고 해서 점퍼도 지금 다시 꺼내고 나와서 추운데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주말이 지나면 기온이 조금씩 올라 주 중반부턴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제주방송 이효형(getstarted@hanmail.net) 고승한(q890620@naver.com) 기자